[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0 KBO리그의 최고 히트상품인 NC 다이노스 왼손 에이스 구창모의 올시즌 유일한 오점을 꼽으라면 단연 수원 KT 위즈전이다.
시즌 개막부터 8번의 등판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의 놀라운 피칭을 하던 구창모는 6월 25일 수원 KT전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4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했다. 구창모가 유일하게 5이닝을 넘기지 못했던 경기. 0점대의 평균자책점이 1.37까지 치솟았다. 구창모는 이후 3경기서 모두 7이닝을 소호하며 승리를 거둬 수원에서의 충격을 바로 지워버렸다.
그리고 다시 수원으로 왔다. 올시즌 처음으로 관중이 들어온 26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도 점수를 많이 내준다면 구창모로선 수원에 올 때마다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 호투가 필요했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큰 것을 허용했다. 구창모는 올시즌 최다인 115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안타를 맞았는데 그중 솔로 홈런이 3개나 됐다. 3실점을 해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고,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지만 뭔가 깔끔하지는 않았다.
1회말 2번 황재균에게 던진 142㎞ 바깥쪽 직구가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3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구창모는 1-1 동점이던 4회말 배정대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147㎞의 낮은 직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7회초 박석민의 투런포로 4-2로 앞서며 승리 투수의 가능성이 생긴 구창모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심우준에게 일격을 맞았다. 143㎞의 몸쪽 직구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 7회까지 3실점으로 막아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초 배재환으로 교체돼 10승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배재환이 8회말 2점을 주면서 구창모의 승리는 날아갔다.
7이닝 3실점이면 꽤 좋은 피칭이었지만 구창모에겐 조금은 아쉬운 피칭이었다. 3실점은 지난 6월 25일 수원 KT전(5실점, 4자책)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많은 실점이었다. 평균자책점이 1.35에서 1.55로 소폭 상승했다.
구창모가 수원에서 가진 2경기만 빼면 완벽하다. 수원 외의 구장에서 가진 11경기서는 76이닝 동안 9실점(8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0.95에 불과하다. 수원에서는 11이닝 8실점(7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5.73이나 된다.
분명 잘던졌지만 2% 모자랐다. 다시 수원 경기서 확실한 설욕이 필요한 구창모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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