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이 돌아왔다.
고우석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며 힘든 투구를 했으나,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LG의 4대3 승리.
고우석이 세이브를 올린 것은 지난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77일 만이다. 5월 14일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뒤 복귀해 거둔 첫 세이브.
고우석은 4-2로 앞선 8회말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정수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회는 가볍게 마쳤다. 그러나 9회말 선두 김인태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박건우를 3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했다. 이 타구는 좌익수 김현수의 타구 판단 미스로 안타가 됐다.
다음 타자 오재일의 타구는 유격수 오른쪽 깊은 내야안타가 돼 1사 2,3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두산은 4번 타순에 대타 오재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침착했다. 1,2구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149㎞ 직구를 볼로 빼 볼카운트 1B2S. 고우석은 4구째 134㎞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지만, 타자주자 오재원은 그대로 아웃 처리됐다.
경기 후 고우석은 "경기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이 좋다. 세이브 상황에서 좀 안 좋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 직구가 높게 들어가는 등 생각대로 제구가 이뤄지지 않아 슬라이더를 활용했다. 조급해지지 않으려 한다. 여유를 가지면서 하려 한다"면서 "일주일 만의 등판이었고, 적지만 팬들이 입장하는 첫 날 팬들 앞에서 세이브를 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다"며 세이브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9회 비디오 판독 때 쉽지 않을 것 같아 다음 타자와의 승부를 생각했다"면서 복귀 직후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재활 컨디션은)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온 것 같다. 구속은 나쁘지 않은데, 직구 제구가 잘 안돼 고전했던 것 같다. 슬라이더는 잘 들어간다. 그리고 강남이형을 믿고 던진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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