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자격이 된다면)신인상 수상까지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한국 농구에 첫 발을 내디딘 '히든카드' 나카무라 타이치(23·원주 DB)가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나카무라를 영입했다. 나카무라는 한국농구연맹(KBL) 출범 이후 최초의 일본인 선수다. 기대 속 KBL에 도전장을 내민 나카무라는 27일 팀 훈련에 처음 합류했다. 해외입국자 2주 자가 격리를 마친 직후다.
첫 훈련에 합류하는 나카무라. 그의 얼굴에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나카무라는 "KBL 1호 일본인 선수로 한국에 왔다. 매력적이다. 한-일 농구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합류한다. 다른 선수들은 한 달 전부터 팀 훈련을 소화했다. 다들 일정 수준 커뮤니케이션이 된 상태일 것이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신 가드(1m90)인 나카무라는 일본에서도 관심을 받는 유망주다. 국가대표 출신 나카무라는 지난해 신인 최고 대우(460만엔, )를 받고 1부 리그 교토 한나리즈에서 뛰었다. 교토는 새 시즌을 앞두고 나카무라에게 1200만엔(약 ) 수준의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연봉의 절반도 되지 않는 5000만원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나카무라는 한국에서 신인으로 새출발을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그는 후쿠오카 오호리고등학교 시절 이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이 감독은 포워드였던 나카무라를 가드로 돌려놨다. 나카무라는 "이 감독님께서는 이런저런 것을 잘 가르쳐주신다. 특히 농구에 대해 깊이 있게 가르쳐 주는 위대한 분이다. 배울 게 많은 스승"이라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나카무라가 한국 농구에 잘 적응한다면 2021~2022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팀의 주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3년은 본다"고 설명했다.
KBL 입성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는 나카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야 한다. 그는 "올 시즌 첫 걸음은 기회를 잡는 것이다. 코트에 나가야 장점을 표현할 수 있다. 내 높이를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어린 선수인 만큼 수비에서는 허슬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직 2대2 플레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카무라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MVP인 허 훈(부산 KT)과의 대결이 가장 기다려진다. 서울 SK 김선형 최준용 선수 역시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올스타에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격이 된다면 신인상 수상까지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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