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파울루 벤투 vs 김학범. 매의 눈, 치열한 정보전.
29일,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2020년 하나은행 FA컵 8강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 결과의 승패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정보전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A매치 기간(8월 31일~9월 8일)동안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이 두 차례 격돌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완성한 스페셜 매치다. 지난해 말 발병한 코로나19 탓에 A매치 일정이 올스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협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는 입출국시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외국 팀과의 A매치를 잡는 것은 쉽지 않다.
지혜를 모았다.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대결을 통해 '윈-윈'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벤투호는 이번 훈련을 통해 10월 예정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학범호 역시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단을 직접 체크할 기회를 잡았다.
다만, 9월 스페셜 매치는 '완전체'로 치르지 못한다.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를 고려해 해외파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K리그 선수들이 A대표와 U-23 대표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선수 선발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상주상무) 이동준(부산아이파크) 김대원(대구FC) 등은 A대표와 U-23 대표 모두 탐낼 인재다. 정승현(울산현대) 구성윤(대구) 등은 U-23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도 고민해볼 수 있는 선수. 이런 상황에서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은 나란히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점검했다. 서울에는 고요한 주세종 조영욱, 포항에는 송민규 강현무 등의 선수들이 주목 받고 있다.
한편, 협회 관계자는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선수 선발을 두고 아직 회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선발 계획 등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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