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6번 타순에서 경기에 나선다. 최근 타격에 대한 고민이 깔려있는 해법이다.
키움 손 혁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박병호를 6번 타순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손 혁 감독은 "에디슨 러셀-이정후-박동원이 3~5번을 맡고, 박병호는 5번에서 한단계 더 타순을 내렸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좀 더 편안하게 칠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2011년 히어로즈 이적 이후 '부동의 4번타자'였다. 부진할 때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항상 4번에서 타선의 중심을 지켜왔다. 하지만 올 시즌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아 상황에 따라 타순을 조정하고 있다. 박병호는 29일까지 타율 2할3푼1리 17홈런-50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이나 타점 개수는 예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타율과 OPS 수치가 하락한 상태라 박병호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시도다.
물론 키움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장면은 박병호가 타격감을 회복해 다시 4번타자로 뛰는 것이다. 박병호라는 타자가 가지고 있는 파괴력이나 존재감이 상대 배터리에게 압박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러셀의 합류로 다양한 라인업 고민을 하고 있는 손 혁 감독도 박병호의 4번 복귀를 희망했다. 손 혁 감독은 "가장 이상적으로 박병호가 4번을 치는 게 맞다. 이정후, 김하성이 한번씩 4번을 치더라도 4번타자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크다. 박병호가 좋아져서 4번으로 돌아오는 게 가장 좋은 타순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3,5번 타순에 어떤 선수가 있어도 강한 라인업이 될 수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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