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오락가락 비에 경기를 준비하는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연일 부산에 비가 내리면서 경기 정상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주중 첫 경기에선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우중 혈투를 펼쳤다. 시작 전 내리던 비가 그치고 경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경기 막판 비가 쏟아지면서 NC가 9-8로 앞선 9회초 1사 후 우천 중단됐다. 1시간 13분이 지나서야 경기를 재개했고, 롯데가 극적인 11대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9일에도 비가 오락가락 한 끝에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30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개최도 불투명하다.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오후 4시께 비가 잦아들고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하지만 오후 5시를 넘어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하던 선수들도 모두 철수했다.
전날 경기는 '꿀맛' 휴식이 됐다. 28일 두 팀은 늘어지는 경기에서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마지막 9회에는 나란히 마무리 투수 김원중(롯데)과 원종현(NC)이 등판했다. 주중 첫 경기부터 체력 소모가 많았다. 그러나 29일 경기 취소로 투수들에게 여유가 생겼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재정비가 되니까 좋은 점도 있다. NC도 우리도 승리조 투수들이 쉬어서 서로 좋았던 것 같다. 오늘 결과가 좋아야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연이틀 우천 취소는 부담스럽다. 허 감독은 "좋다, 안 좋다 얘기하기 어렵다. 일단 부상 선수가 없는 건 다행이다. 어차피 나중에 더블헤더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결국 나중에 다시 해야 하는 경기들이다. 그렇다고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야구를 하면서 폭우가 이렇게 자주 오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날이 맑아졌다가 비가 쏟아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종잡을 수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은 "이럴 때는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하루 경기 하다가 하루 쉬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베테랑들은 장마철을 경험해봐서 괜찮다고 본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플러스가 될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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