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해를 보지 못한 게 진짜 오래된 것 같다. 타자들의 컨디션 조절이 걱정된다."
4일 인천 지역 날씨는 종잡을 수 없었다. 아침에는 오후 내내 비가 예보돼 야구 팬들을 우려케 했지만, 오후 들어 흐리되 밤 9시 이후에만 비가 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홈팀 SK 와이번스는 오랜만에 야외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오후 4시를 넘어서자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웠고, 급기야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빗방울이 굵지 않아 SK는 마운드에만 방수포를 덮었고,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의 타격 훈련도 정상 진행됐다.
박경완 SK 감독 대행은 "오늘은 경기가 열릴 것 같다. 오랜만에 선수들이 야외 훈련을 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해를 못본지가 진짜 오래 됐다. 지난주 한화 이글스 전 이후 해를 본 기억이 없다. 경기를 해도 흐린 날씨에 했다"면서 "맑고 좋은 날씨에 야구해보고 싶다"며 한숨을 쉬었다.
장마가 선수들에게 주는 영향은 어떨까. 들쭉날쭉하는 경기 일정에 따라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은 투타 공히 마찬가지다. 다만 실내 훈련의 효율 면에서는 타자들보다 투수들이 낫다. 타자들의 경우 실내 훈련만으로는 연습 효율도,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루 정도는 오히려 실내 훈련을 건너뛰는 편이 더 타격감 유지하기 편하다는 선수도 있다.
박 대행은 "연달아서 실내 훈련을 하다보면 확실히 타자들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내 선수 시절을 생각해보면, 비가 하루 왔을 때는 실내 타격훈련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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