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잘 뽑은 외국인 선수 한 명, 동료까지 살린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하나원큐 K리그 2020'이 더욱 뜨거워졌다. 선두-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강등-승격 등 스토리도 풍성하다. 그라운드를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키 포인트. 바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동시 영입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의 합류. 전북의 '닥공'이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구스타보는 지난달 26일 FC서울과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이들의 진가는 단순히 '골'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이들의 움직임으로 파생되는 동료들의 플레이. 골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실제로 구스타보와 바로우는 1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구스타보의 어시스트를 골로 완성한 김보경은 "구스타보의 포스트 플레이가 정말 좋았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전북은 상대 수비가 힘들어하는 팀이다.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합류해 공격진에 여유가 생겼다. 시너지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2(2부 리그) 서울 이랜드도 '외국인 시너지'로 미소 짓고 있다. 최근 완전 영입한 레안드로 효과다. 레안드로는 지난 2일 열린 부천FC와의 대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0 완승에 앞장섰다.
그의 플레이가 더욱 박수를 받은 것은 '동료' 원기종의 움직임까지 살린 덕분. 원기종은 지난 5월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이후 한동안 침묵했다. 이날은 달랐다. 그는 간결한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세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원기종은 "좋은 패스가 들어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외국인 선수가 골을 넣는 것은 물론이고 동료들까지 살린다면 팀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개인 공격포인트에만 욕심을 내지 않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만큼 분위기 형성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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