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른바 '골프장 여배우 갑질 논란' 의혹을 산 배우 박수인과 골프장 측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박수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수인은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때 너무 놀랐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억울한 부분에 너무 답답해서 진실을 밝히고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인은 지난달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즐긴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골프장에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캐디 불친절"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불만을 표했다.
박수인은 "경기 진행을 돕던 캐디가 면전에서 '빨리 빨리 치라고' '발 꼼짝하지 말라고요. 그린 다 망가져' 등의 말을 했고 불쾌했으나 동석자들 때문에 당시에는 표현하지 못했고 다음날 골프장에 전화를 걸어 해당 캐디의 사과를 요구했다"라고 토로했다.
경기 내내 사진을 찍었다는 골프장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부분이 제일 억울하다. 저는 경기 전에 찍은 것과 경기 끝 무렵 노을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박수인은 이와 함께 사진이 찍힌 시간을 증거로 제시했다.
박수인은 "경기 보조원에게 큰 소리를 낸 적도 없고, 불친절했던 건 오히려 보조원 쪽이었다"고 밝혔다. 박수인은 "전반전부터 캐디 분이 불친절하게 대하고 잔소리를 해서 처음부터 (골프장에서) 저는 말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드라이버 칠 때 '빨리빨리 치라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요즘 누가 이런 신발을 신냐"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수인의 지인 서덕수 씨 역시 이에 공감하며 "캐디 분이 '진행을 좀 빨리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말을 했었다. 그래서 우리끼리는 '골프를 이렇게 눈치 보면서 쳐야 하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골프장에서는 물론 박수인이 소리 지르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성격상 큰 소리를 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수인은 "너무 무시당했던 그런 기분에 잠을 잘 못자겠더라.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골프장에 전화를 했다. 아무 방법이 없다고 해서 30% 정도라도 환불을 해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고 털어놓았다.
골프장 관계자는 박수인의 주장에 반박하며 "고객이 기분 나쁘게 간 것에 대한 부분은 죄송하지만 캐디가 '느려터졌다'든지 한 것은 전혀 다르다고 얘기했고 캐디는 조심스럽게 '이동부탁드린다'고 얘기했더니 기분 나쁜 듯 반응해서 '까다로운 분이구나' 생각해 특별히 뭐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캐디 담당자와 캐디경기팀장이 재차 사과를 해왔는데 환불을 얘기하길래 최대한 예우는 갖췄는데 저희로서는 더 이상의 대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수인은 이번 사건으로 명예회복을 위해 어떻게든 골프장의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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