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노진혁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매 시즌 홈런 개수가 늘더니 올해 커리어하이에 도전하고 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노진혁은 2012년 데뷔 때부터 안정감 있는 수비로 주목을 받았다. NC의 1군 진입 첫해였던 2013시즌 117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출전 기회가 줄었지만, 상무 야구단 전역 후 확 달라졌다. 타격에서 놀랍게 성장했다. NC는 손시헌 이후 주전 유격수로 노진혁을 못 박았다. 그는 2018년 타율 2할8푼3리, 11홈런을 기록.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타율은 2할6푼4리에 그쳤으나, 공인구 반발력 저하에도 더 많은 13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5일까지 벌써 12홈런을 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모두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시즌 전 이동욱 NC 감독은 "유격수가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면 굉장히 큰 힘이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1군과 달리 상무에선 마음껏 자신만의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노진혁은 "박치왕 감독님이 경기를 많이 뛰게 해주셨다. 배팅에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데 입대 후 내가 하고 싶은 타격을 많이 해봤다. 어퍼 스윙이 잘 맞았다. 원 없이 해보니까 잘 맞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몸 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고질적으로 안 좋은 허리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올해 부상자 명단 7일을 제외하면, 꾸준히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노진혁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허리가 안 좋다 보니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한다. 그 덕분에 엔트리에서 안 빠지고 잘 버티면서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잘 먹고 잘 쉬고 한다. (타격감이 좋은)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단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영양가도 높다. 노진혁은 시즌 타율이 2할8푼4리인데, 득점권 타율은 3할3푼3리에 달한다. 하위 타선으로 출전하면서도 해결사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확실히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내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것 같다. 마음가짐 자체가 무조건 홈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생각이다. 주자가 없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노진혁은 빠른 페이스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세운 홈런 개수에 거의 도달했다. 그는 "시즌 전 15개를 잡았다. 지난해 2개가 늘었다. 그래서 이번에 15개를 치고, 다음에 20개를 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목표 수정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대로 15개다. 작년도 높게 잡았다가 못 쳐서 높게 안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한다. 노진혁은 최근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이 감독의 가슴팍을 쳤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이 감독도 당황했다. 노진혁은 "웃는 얼굴이 많이 안 보이셔서 웃으시라는 의미로 쳤다. 쌓인 게 있으면 풀 곳이 필요하다. 안타를 치고 들어와서 풀 수는 없다. 홈런 칠 때나 풀 수 있다"면서 "사전 합의 같은 건 없다. 그냥 때렸다. 나중에는 안아주시면 안 되냐고 하셔서 그냥 그만 때리겠다고 했다"며 미소지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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