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중 한 남성이 곡괭이로 스튜디오 유리창을 깨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스튜디오의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난동을 피운 혐의(특수재물손괴)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여의도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KBS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을 당시 범행에 사용한 곡괭이 이외에도 가방에 가스총과 작은 곡괭이 2개를 더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A씨 외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날 '황정민의 뮤직쇼'는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라디오 전파를 탔다. DJ를 맡은 황정민은 스튜디오를 떠났고, 게스트 김형규가 대신 방송을 마무리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과 KBS 직원들에 의해 제압됐다.
사건 직후 KBS는 공식입장을 내고 "오늘(5일) 오후 3시 40분경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KBS 본관 2층에 위치한 라디오오픈 스튜디오의 대형 유리창을 둔기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리창을 깨며 난동을 부리던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해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 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주변 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생방송 중 깜짝 놀랐을 '황정민의 뮤직쇼' 제작진 및 황정민, 김형규에 대한 걱정이 쏟아졌다. 이에 김형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을 너무 많이 주셔서. 저는 무사합니다. 모두 무탈한 저녁 보내셔요"라고 글을 올리며 팬들을 안심 시켰다.
한편 KBS 측은 오늘(6일)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을 그대로 진행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KBS 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황정민 아나운서의 출연 여부와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을시에 대체될 프로그램 등과 관련, 제작진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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