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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상치도 못한 반전이 충격을 안겼다. 살인 사건 당일, 조형우가 주강산(이태환)의 집에 찾아갔던 것. 과거 돈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주강산, 앞선 만남에서 그는 사진 복사본이 아직 남아있다고 협박하며 조형우를 흥분케 했다. 의뭉스러운 미소를 남기고 자리를 떠난 후, 조형우는 주강산이 떨어뜨린 지갑 속에서 그의 집 카드키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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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궁철과 남정해는 의심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안궁철과 백해숙(한다감)이 함께 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남정해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졌다. 과거 남정해와 백해숙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된 안궁철의 마음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 자신에게 청첩장을 보낸 사람이라고 짐작했던 백해숙은 사실을 부인했고, "내가 너한테 이러는 거, 아직도 널 좋아해서라고 생각해?"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너, 정해가 얼마나 끔찍한 짓을 했는지 알아? 정해가 한 짓 때문에 인생 망친 사람이 몇인 줄 아냐고!"라며 원망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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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했던 중년 4인방 안궁철, 정재훈, 조형우, 박춘복의 일상에는 또다시 폭풍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안궁철이 양수호(남성진) 대표의 주류 대출 사실을 알게 된 가운데, 위기에 몰린 양대표가 아내의 일까지 들먹이며 퇴사를 강요한 것. 정재훈은 남정해의 교수 임용을 돕기 위해 아버지의 힘을 빌렸고, 집안의 눈엣가시였던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며 가족들과의 불화가 깊어졌다. 여기에 조형우는 영화감독의 꿈을 포기하기로 결심, 박춘복은 치매 판정을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네 사람의 모습 위로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런데 우리 인생이 왜 이렇게 됐을까. 여기저기 균열 정도만 생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우리 삶은 지금 통째로 무너지고 있었다"라는 안궁철의 내레이션이 진한 여운을 남기며 이들의 인생 후반전에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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