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젠나로 가투소 나폴리 감독(42)이 현역시절 '영혼의 파트너'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 신임감독(41)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가투소 감독은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치고 '스카이 이탈리아'와 한 인터뷰에서 "그(피를로)는 이제 망했다. 이 일이 원래 그렇다"고 말했다.
가투소 감독은 "피를로는 운 좋게 유벤투스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직업이 최고의 선수 경력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 연구해야 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무엇보다 잠잘 시간이 없다"고 조언했다.
가투소 감독과 피를로 신임감독은 2000년대 이탈리아 대표팀과 AC밀란의 중원 듀오로 활약했다. 가투소 감독이 몸을 날려 빼앗은 공으로 피를로 감독이 마법을 부렸다.
2013년 은퇴한 가투소 감독이 먼저 지도자에 입문했다. 스위스 클럽 시온을 시작으로 팔레르모, 크레테, 피사, AC밀란 등을 거쳐 2019년부터 현재 클럽 나폴리를 이끌고 있다. 올시즌 위기에 빠진 나폴리를 건져 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피를로 신임감독은 유벤투스를 거쳐 2017년 미국 뉴욕시티에서 은퇴한 뒤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유벤투스 23세이하팀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9일만에 1군 감독으로 '초고속승진'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전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경질되면서다. 2년 계약을 체결한 피를로 감독은 다음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가투소 감독, 필리포 인자기 베네벤토 감독 등 옛 동료들과 지략대결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