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이승호가 올시즌 최고 수준의 피칭을 펼쳐보이며 4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승호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이승호가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것은 지난 6월 3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0일 만이다.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하를 던지며 2패를 안았던 이승호는 이날 완벽한 제구력과 빠른 템포의 투구로 LG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40일 만에 승리 요건도 갖췄다.
4회 1사까지 첫 10타자를 범타로 잠재웠다. 최고 144㎞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빠른 승부와 정교한 제구력에 LG 타자들은 1~3구에 주로 방망이를 내밀었다. 이승호는 1~3회까지 3이닝 연속 11개의 공을 던져 초반부터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1회초 커브와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구사해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에는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로베르토 라모스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3회에도 LG 하위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선두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이승호는 오지환에게 134㎞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던지다 1루수 옆을 쏜살같이 스쳐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채은성과 김현수를 연속 내야땅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이승호는 2-0으로 앞선 5회 홈런을 맞고 1점을 줬다. 김민성과 라모스를 가볍게 잡은 이승호는 이형종에게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140㎞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지다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공을 이형종이 정확하게 받아 때렸다. 올시즌 9번째 피홈런. 그러나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잡고 흔들림 없이 이닝을 넘겼다.
2-1로 앞선 6회초 또 한 번의 위기가 왔다. 1사후 홍창기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져 펜스까지 흐르는 2루타를 내준 이승호는 그러나 오지환을 132㎞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채은성을 체인지업을 던져 힘없이 구르는 2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7회에는 1사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라모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2-1로 앞선 8회 이승호를 양 현으로 교체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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