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누상의 주루플레이를 두고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강경학의 눈부신 주루플레이에 이어, 주효상의 허를 찌르는 1루 견제가 터졌다.
투아웃 주자 1, 2루. 투수 입장에선 만만찮은 위기다. 한편으론 도루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타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8차전. 4회초 공격 도중 볼넷으로 출루한 한화 임종찬도 그렇게 생각했다. 임종찬은 한현희가 타자 최재훈과의 승부에 집중하는 동안 1루 베이스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서 있었다.
이날 키움의 주전 포수는 이틀 연속 주효상이었다. 비록 올시즌 이지영-박동원의 높은 벽에 막혀 있지만, 키움이 차세대 주전포수로 애지중지 키우는 선수다. 올해로 데뷔 5년차. 2017년 64경기, 2018년 80경기에 출전했고, 올해도 벌써 30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반면 임종찬은 지난 7월 13일 처음 1군 데뷔전을 치른, 올해 19세의 신인 외야수다.
주효상의 날카로운 눈은 임종찬의 방심을 놓치지 않았다. 주효상은 최재훈의 4구 볼을 받은 뒤 1루로 총알 같은 견제구를 던졌다. 임종찬은 꼼짝 없이 아웃됐다. 전날 결승타를 때려낸 신인을 향한 선배의 멋진 가르침이었다.
이에 앞서 한화 강경학과 키움 김하성이 공수에서 주고받은 플레이도 돋보였다. 김하성은 3루 라인 바깥쪽으로 떠오른 반즈의 파울 타구를 끝까지 따라갔고, 뒤로 다이빙 하듯 점프 캐치에 성공했다.
이때 강경학은 보기드문 1루에서 2루로의 태그업을 노렸다. 김하성도 낙구 지점을 포착하면서도 강경학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앗다. 어렵게 공을 잡아낸 직후 바로 일어나 2루로 송구했다. 타이밍이 애매했지만, 러셀이 빠른 태그를 선보이며 아웃 타이밍을 만들었다. 다만 공이 글러브에서 빠지면서 비디오판독 상황이 발생하진 않았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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