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선발 라인업을 짤 때부터 고민이다. 공격적인 라인업이냐 수비적인 라인업이냐에 대한 갈등이 크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실점도 많다보니 어떤 라인업을 내더라도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SK는 올시즌 25승1무53패, 승률 3할2푼1리로 9위에 처져있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 무려 12게임 차이가 난다. 탈꼴찌 외엔 이렇다할 동기 부여가 없다. 그래서인지 최근 8연패에 빠지는 등 10경기서 1승9패의 극도 부진이다. 투-타 모두 처져있다.
박 감독대행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는게 두려운게 아니다. 야구답게 하다가 져야하는데…"라며 "점수차가 벌어지니 선수들은 선수대로 지치고 분위기도 떨어진다"라며 현재 선수단의 무기력을 얘기했다.
그래도 이기기 위한 라인업을 짠다. 감독대행을 하며 느끼는게 많다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8연패를 하면서 내놨던 라인업에 대해 "그때 실점이 많았는데 그 기간 동안 라인업이 공격적인 것이었다"라며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잘 못쳤고, 수비에서도 보이지 않는 미스들이 나와 실점이 많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수들에겐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좋은 수비 하나가 투수의 투구수도 줄이고, 수비 시간도 줄어든다. 그게 공격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수비적인 라인업이 공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얘기했다.
그런데 박 감독대행이 12일 KT전에 내놓은 라인업은 공격형이었다. 최근 타격이 부진한 최준우 대신 최 항이 2번으로 올라왔고, 타격은 좋으나 수비력이 약한 오준혁이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 감독대행은 "오늘 같은 경우는 우리 타격이 너무 안맞다 보니 공격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비록 팀이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길을 찾을 것임을 밝혔다. "생각만 하다가 하지 못하면 남는게 없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써보고 싶다"면서 "이런 시합, 저런 시합을 뛰면서 모자라는 부분을 알게되고 그러면서 내년시즌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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