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 항(26)의 타격감이 뜨겁다. 이틀 동안 6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13일 수원 KT전에선 개인 최다 타이인 4안타를 때려내 팀의 10대6 승리를 이끌었다.
기술적인 면에서 달라진 건 없다는 최 항이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 스윙 매커니즘적으로 변화를 준 건 없다. 심리적인 면이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 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잘해서 했다고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며 겸솜함을 보였다.
SK에는 최 항의 7년차 선배이자 친형인 버팀목 최 정이 있다. 최 항은 '최 정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야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최 항의 반응은 의외였다. "꼬리표를 굳이 뗄 필요가 있나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좋은데 주변에서 자꾸 '형 그늘에 있다'며 비교하고 있다. 사실 형하고 비교를 할 수가 없다. 너무 차이가 난다. 비교 대상이 안된다. 형이 잘하면 좋고, 형 밑에 있는 것도 좋다. 주위에선 말해도 나는 아무렇지 않다."
인터뷰 도중 최 항은 복근 통증을 호소했다. 너무 많은 땀을 흘리면 종종 통증이 발생하곤 한다고. 이내 안정을 되찾은 최 항은 최준우와의 선의의 경쟁에 대해 "어찌됐든 나한테도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가는 것도 맞다. 시즌 초반 빨리 2군에 내려가도 2군에서 잘하면 다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한 건 없었다. 내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준우와 경쟁이라면 경쟁인데 귀여운 후배다. 그래도 뭔가 준우한테 배우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것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에 대해선 "기본기를 실행시키는 것이다. 그 동안 내가 배우고 습득했던 것을 실행시킨다는 것이 내 스타일을 만드는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는 최대약점 중 한 가지로 키스톤이 꼽힌다. 그래서 2루 자원인 최 항도 항상 반성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남은 시즌 경기에 나가면 나가는대로, 하위타순에 있으면 하위타순에 있는대로, 벤치에 있으면 벤치에 있는대로 역할을 하고 싶다"며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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