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4시간여의 승부는 황재균의 한 방으로 갈렸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두산 베어스 경기.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황재균이 들어섰다. 앞선 5타석에서 1안타밖에 생산하지 못한 황재균은 두산 7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바깥쪽 빠지는 공을 걷어올렸다. 헌데 타구는 생각보다 좌측으로 뻗어나갔고, 왼쪽 담장을 맞췄다. 그 사이 발 빠른 1루 주자 배정대는 적극적으로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득점을 올렸다.
이후 황재균은 허슬 플레이로 승부에 쐐기도 박았다. 로하스가 중견수 플라이를 날린 틈을 타 3루로 태그업을 시도했다. 헌데 3루수가 잡지 못한 공이 뒤로 빠지자 상대 투수와 포수의 동선이 겹치고 말았다. 황재균은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그야말로 4시간여 혈투를 끝낸 잠실의 영웅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황재균은 "연장 마지막 공격이기에 더 집중했다. 앞서 (배)정대가 출루한 상황이라 팀 배팅에 신경썼다. 전 타석도 마지막 타석도 그렇고 타이밍이 늦어 내 스윙을 가져가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존에 들어온 것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이 5강 싸움을 하는 중요한 시기다.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뛰고 있는 만큼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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