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가 끝내 밟지 못한 고지를 맨유 출신 삼총사가 오른다.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애슐리 영이 속한 인터 밀란은 17일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프리트 아레나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2019~2020시즌 유럽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5대0 대승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산체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이날 경기에서 루카쿠와 영은 각각 최전방 공격수와 레프트 윙백으로 선발출전해 팀의 대승을 도왔다.
공교롭게 이날 경기는 맨유-세비야간 준결승전 다음날 열려 맨유팬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을 것 같다. 맨유는 세비야를 상대로 20개의 슛을 쏘고도 페널티로 단 1골에 그치는 빈공으로 1대2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막바지 연속골을 폭발한 루카쿠와 같은 원샷원킬 유형의 공격수 부재를 절감한 채 시즌을 끝마쳤다.
루카쿠는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2018~2019)을 매우 우울하게 보낸 뒤 지난해 여름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이끄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50경기 출전 33골을 폭발하는 '인생시즌'을 보내고 있다. 브라질 축구황제이자 과거 인터 밀란에서 뛴 호나우두를 소환할 정도의 퍼포먼스다.
애슐리 영은 2020년을 맨유 주장으로 시작했다. 출전 기회를 찾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인터 밀란으로 전격이적한 그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제 유로파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22일 인터밀란이 세비야를 꺾을 경우 영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 3년만의 우승을 경력에 새기게 된다.
맨유 이적 후 '먹튀' 오명을 쓴 산체스는 올시즌 콩테 감독의 지휘 아래 부활에 성공했다. 현재 31경기에 출전해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이달 초 인터 밀란으로 완전이적하며 맨유와 공식적으로 작별했다. 산체스는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유로파리그 8강전에 출전해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결승전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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