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더위 탓이 아니었다."
KT 이강철 감독이 쿠에바스의 최근 부진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이 감독은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주중 첫 경기를 앞두고 "(12일) SK전 부진(3이닝 5실점)은 더위 때문이 아니라 실력 탓이었다"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이어 "그날 경기 후 이발을 했더라. 머리 깎은 걸 언급하니 웃으면서 '앞으로 새로운 투수가 되겠다'고 하더라. 오늘은 지난 경기 다 잊고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쿠에바스는 SK전에서 하위타선에 볼넷을 내준 뒤 상위타선과 정면 승부를 하다 대량 실점을 하며 조기 강판 됐다. 이강철 감독은 다시 이 부분을 지적하며 쓴소리를 했다.
이 감독은 "좋은 볼을 가지고 있는데 안타깝다"며 "생각의 변화가 있지 않으면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 KBO는 정점 좋아지는 리그라 어지간한 볼 가지고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당쇠' 데스파이네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도 처음에 잘 안되니까 고집 부리지 않고 변화구를 많이 쓰면서 금방 패턴을 바꿔 성공중이다. 다양한 변화구와 150㎞를 넘는 빠른 공을 섞으면서 영리한 피칭하고 있지 않느냐. 쿠에바스는 구종가치도 좋은데다 1년을 미리 적응 했으니 생각을 바꾸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1일 SK전에서 무더위 속 호흡곤란으로 조기강판 된 이후 주춤하고 있다. 고척 돔 실내 경기였던 지난 6일 키움전은 5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12일 SK전에서 3이닝 홈런 포함 3피안타 5실점으로 또 한번 조기강판 하며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