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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현장]확대엔트리 조기시행, 류중일 LG 감독-윌리엄스 KIA 감독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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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8일 KBO리그에 확대엔트리가 조기시행됐다.

1군 엔트리는 기존 28명에서 5명이 늘어난 33명으로 확대됐다. 종전 9월 1일부터 시행됐던 확대 엔트리는 올 시즌 코로나 19 여파로 선수단의 체력소모가 심해진 것을 고려, 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3주 연속 충돌하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사령탑은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 양팀 확대엔트리에는 어떤 노림수가 숨어있을까.

먼저 류중일 LG 감독은 5장의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투수 김대현을 비롯해 외야수 한석현 이재원, 포수 박재욱, 내야수 정근우를 1군으로 콜업했다. "2군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은데 확대엔트리에 포함시킬 선수를 고르느라 고민했겠다"라는 질문에 류 감독은 "잘 치는 타자도 있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있는데 나는 수비 쪽이다. 잘 치는 타자들은 이미 포진돼 있다. 경기 후반에는 수비를 해줘야 한다. 수비가 약하면 루즈해진다. 확대엔트리 때는 수비 쪽으로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G는 최근 5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팀 타율 1위(0.337)를 달리고 있다. 채은성이 5경기에서 타율 5할, 주장 김현수가 4할2푼1리, 김민성이 4할을 기록 중이다. 중심타선이 확실하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NC 다이노스와의 시리즈를 스윕한 원동력이었다. 이렇다 보니 류 감독은 주전 라인업을 흔들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경기 후반 작전 수행을 잘 실행시킬 수 있고, 수비를 잘 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확대엔트리를 채웠다.

투수 김대현에 대해선 "2군에 오래 있었다. 1군에 와서 적응도 해야 하고 1군 훈련이 좋겠다 싶어서 올렸다. 상태를 보고 어느 상황이든 마운드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2군에 있으면 나태해진다고 해야 하나. 1군에 있으면 집중력이 생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야 구멍 메우기와 밸런스에 중점을 뒀다. 윌리엄스 감독도 5장의 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왼손투수 김명찬을 비롯해 우완투수 김현수, 내야수 고장혁 최정민 이진영이다. 첫 번째 포인트는 불펜에 왼손투수 추가다. 윌리엄스 감독은 "불펜에 두 번째 왼손투수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 동안 불펜에서 왼손잡이가 없어서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포인트는 김선빈과 류지혁 부상 공백 메우기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정민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발도 빠르다. 경기 후반부에 쓰임새가 있을 것이다. 내야 쪽에 부상으로 부족한 부분이 생겨 3루와 1루에서 도와줄 수 있는 자원을 콜업했다. 밸런스 있게 확대엔트리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다른 점은 콜업을 결정했지만 이후 선수를 바꿀 수 있는 건 다른 점이다. 이번에 콜업을 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2군 선수들이 경기가 취소되고 없어지면서 감각을 찾기 힘들었던 점을 지금부터 경기를 뛰면서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좌완 유망주 김명찬에 대해선 "2군에선 성적 자체는 괜찮았다. 스트라이크존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향후 상대할 팀이 좌타자가 많이 포진돼 있어 김명찬이 남은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