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난 단지 살고 싶었을 뿐!'
삼성 구자욱이 아찔한 경험을 했다.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 1회초 1아웃 상황, 안타를 치고 1루에 살아나간 구자욱은 2루로 향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고 상대 투수 백승건은 타자 강민호를 상대했다.
2볼 1스트라이크 상황, 백승건은 1루주자 구자욱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고 역동작에 걸린 구자욱은 아웃될 위기에 놓였다.
견제구를 받은 1루수 로맥은 태그를 하기 위해 공을 쥔 오른손을 뻗었지만 1루로 귀루하는 구자욱의 날렵한 몸짓이 이어지며 세이프가 선언됐다. 쓰리피트라인 아웃이 아니냐는 로맥의 어필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태그를 피해낸 구자욱의 순발력 있는 슬라이딩이 빛난 장면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역동작에 걸린 구자욱이 오른손에 공을 쥔 로맥의 태그를 유연한 몸짓으로 피해냈다.
'내 눈엔 베이스만 보여~' 베이스를 향해 몸을 날리는 구자욱.
너무 놀라 어안이 벙벙한 구자욱, '세이프가 맞는거죠?'
이어지는 나광남 1루심의 세이프 선언!
'쓰리피트라인 아웃 아닌가요?' 구자욱을 잡아내지 못한 로맥, 가볍게 어필을 해보지만...
유연한 몸동작으로 태그를 피해낸 구자욱의 완벽한 세이프!
두 눈이 마주친 로맥과 구자욱, 말은 없지만 모두 깜짝 놀란 눈치!
후속타선의 불발로 득점과 연결 되진 못했지만 구자욱의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빛났던 명장면이었다.
구자욱은 이후 팀이 2대0으로 리드하고 있던 2회초 2사 2, 3루 상황,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이어가는 등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고 팀은 8대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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