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지메시' 지소연(30·첼시위민)이 영국 여자축구 시즌 시작을 알리는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을 이끌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지소연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FA 위민스 커뮤니티실드 첼시-맨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여자 커뮤니티실드는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시즌전 격돌하는 대회다. 첼시는 리그 우승팀, 맨시티는 2018~2019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경기당 승점 원칙으로 첼시가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었다. 이날 경기는 새시즌을 앞두고 기선 제압을 노리는 WSL 2강의 라이벌전이자, 사실상의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프리시즌 난생 처음 금발로 머리를 물들인 '첼시 10번' 지소연이 5개월여만의 첫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이날 승부는 맨시티 미드필더 질 스콧과 지소연의 중원 다툼에서 결정됐다. 지소연의 영리한 움직임과 반박자 빠른 타이밍을 쫓아가지 못한 스콧이 전반 32분, 후반 16분 지소연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하다 연거푸 옐로카드를 받았다. 스콧의 경고누적 퇴장 후 5분만에 지소연의 발끝으로부터 첼시의 결승골이 시작됐다.
후반 21분 중원에서 지소연이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은 밀리 브라이트가 강력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금발의 지소연과 뜨겁게 포옹하며 환호했다.
첼시는 후반 종료 직전 에린 쿠스버트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숙적 맨시티를 상대로 2대0 완승했다. 짜릿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이론의 여지 없이 지소연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소연의 '플레이 오브 더 매치' 뉴스를 전하며 '대한민국 출신 첼시의 플레이메이커 지소연은 첼시 공격의 중심이었다. 중원에서 끊임없이 공간을 찾아내고, 누구도 간파할 수 없는 패스를 찔러넣었다. 골 찬스를 모두 살리진 못했지만 시즌 첫 경기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2008년 이후 무려 12년만에 커뮤니티실드 제패의 역사를 썼다. 첼시에서 8번째 시즌을 앞둔 '리빙 레전드' 지소연은 WSL 3회, FA컵 2회 우승에 이어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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