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다음주엔 민병헌과 이병규가 올라온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8월 마지막 날인데, 기분이 좋다."
브리핑에 임하는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던 장담이 이뤄진 지난 한 달이었다.
롯데의 8월 성적은 13승1무8패. LG 트윈스(15승8패)와 키움 히어로즈(16승9패)에 이어 10개 구단 중 세 번째다. 어느덧 6위까지 올라서며 가을야구를 겨냥하고 있다. 멀어만 보이던 4위와의 거리도 4경기반 차이.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
30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만난 허문회 감독은 연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한달에 대해 "부상 선수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승리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미소지었다.
"감독은 잘하는 선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쓸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관리를 잘해줬다. 이제 민병헌 이병규도 올라온다. 9월의 시작을 앞두고 베테랑들이 돌아온다니 오늘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2군에서 준비중인 투수들의 컨디션도 좋다고 한다."
허 감독은 "1위 팀(NC 다이노스)과 붙는다 하면 무조건 진다 할 정도의 차이가 아니다. 우리도 강팀을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의 팀은 된다"면서 "9월 예상을 묻는다면 '긍정적'이라고 답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달렸다. 승운이 따라오는 건 그 다음이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6이닝 6안타 5실점 11삼진을 기록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이성열에서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허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스트레일리의 컨디션은 좋았다. 빗맞은 안타로 쌓인 주자가 홈런(이성열) 한방에 다 들어오면서 경기가 그렇게 된 것"이라며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경기 아닌가. 그게 야구인가보다"며 껄껄 웃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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