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 명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이 가세한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도 코로나19 직격타를 받았다. 오늘(31일)부터 계획된 촬영을 잠시 중단,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한 것.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비상선언'이 지난 주말 휴차 이후 제작진의 논의 끝에 오늘부터 계획된 모든 촬영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상선언'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 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용어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등장 인물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국내 최초 본격 항공 재난 영화로 지난 5월 크랭크 인 했다.
지난해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1년 역사 최고의 순간을 만든 송강호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은 '비상선언'은 송강호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올해 설날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로 연달아 스크린을 달군 이병헌과 '칸의 여왕' 전도연, 그리고 '대세' 김남길까지 가세하면서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영화계에서는 관심을 받으며 촬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주 '비상선언' 스태프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가 발생, 이 스태프와 접촉한 제3의 접촉 스태프들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스태프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제작사는 코로나19 위험을 고려해 지난 주말 긴급 회의에 돌입, 31일부터 계획된 모든 촬영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단을 내렸다. 순제작비만 275억원 이상 투입되는 블록버스터인 '비상선언'은 이번 촬영 중단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지만 제작비 손실보다 배우와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고심 끝에 촬영을 중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적극적인 동참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비상선언'은 3분의 2 분량을 촬영한 상태로 남은 촬영은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다시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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