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가 가장 최근 유럽을 제패할 때 힘을 보탰던 이반 라키티치(32)가 입단 6년만에 캄누를 떠난다. 리오넬 메시(33)의 이적 요구 파문으로 구단이 뒤숭숭한 시기에 짐을 싸서 안달루시아로 떠났다.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라키티치가 1일, 세비야 이적을 확정했다. 201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 4시즌 활약한 세비야와 2024년 6월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적이다.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신임감독의 플랜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라키티치의 올여름 이적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라키티치는 쿠만 감독의 전임인 키케 세티엔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되지 않았다.
떠날 선수가 떠난 분위기인데, 옮긴 팀, 이적 시기, 이적 여부보다는 바르셀로나가 직접 공개한 이적료가 대중의 눈길을 더 끌었다. 바르셀로나는 홈페이지에서 세비야로부터 받은 기본 이적료가 150만 유로(한화 약 21억3000만원)라고 밝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이끈 라키티치는 대회 이후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현지 언론 보도로는 파리가 바르셀로나에 제시한 이적료는 9000만 유로(현재환율 약 1278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2년 뒤 이적료는 1/60 수준으로 하락했다. 라키티치의 커리어, 기량 등을 고려할 때, 150만 유로는 헐값에 가까워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친절하게 옵션 900만 유로(약 128억원)의 존재를 공개했다. 즉, 라키티치가 계약기간 중 옵션을 충족할 경우, 기본 이적료 포함 최대 1050만 유로(약 150억원)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과 같이 이행 가능성이 높은 옵션도 있지만, 대부분은 까다로운 조건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가 물론 라키티치를 잘 써먹었고, 코로나19도 고려해야겠지만, 남는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건 분명해 보이는 사실이다.
현지에선 라키티치를 시작으로 아르투로 비달, 루이스 수아레스 등 2015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들이 하나둘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절대 에이스' 메시도 팩스로 계약 해지 요청을 한 뒤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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