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공식발표]독립구단 아브닐 출신 정규현, 슬로바키아 1부 코시체 U-19팀 입단

by

또 한 명의 '미래 자원'이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독립구단 FC아브닐 출신 정규현(19)이 슬로바키아 1부 리그 코시체 19세 이하(U-19)팀에 입했다.

예산중-예산고를 졸업한 정규현은 지난해 말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소속의 SV 베헨 비스바덴 U-19팀에서 오퍼를 받은 바 있다. 다만, 구단의 강등(현재 3부리그 소속)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분데스리가 입단이 불발됐다. 정규현은 고등학교 졸업 후 독립구단 아브닐에 입단해 유럽 리그 진출을 목표로 훈련했다. 지난 8월 코시체의 왼쪽 공격수로 입단했다.

슬로바키아 리그 소속의 코시체는 성인팀이 현재 2부 리그 소속이다. 통합 리그 우승 2회, 슬로바키아 컵 우승 2회 등 역사 50여 년이 넘는 유서 깊은 구단이다. 네마냐 마티치(맨유)를 배출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인 김민서가 성인팀에서 활약중이다.

정규현이 입단한 코시체 U-19팀은 19세 리그 소속으로 1부 리그에 속해 있다. 정규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타트란 립토스키 미쿨라스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데뷔전에 나선 정규현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만에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이어받아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현의 결승골로 팀은 2대1로 승리했다.

코시체의 스포츠 디렉터 미로는 "정규현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1m84)을 가지고 있다. 왼발잡이로 킥력이 정확하고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가 격리 이후 첫번째 경기였기에 컨디션 조절 차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데뷔전을 치른 정규현은 "먼저 유럽 무대에 데뷔하게 돼 영광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골을 넣어 적응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분은 좋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만큼 차분히 준비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규현은 5일 즈볼렌과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을 노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