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느덧 8경기.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가 조금씩 좋은 타구를 날리고 있다. 삼성은 막판 '팔카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삼성이 타일러 살라디노를 보내고 영입한 팔카는 지난달 팀에 합류했다. 8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데뷔를 치른 팔카는 3일까지 8경기에서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는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팔카는 삼성 합류 전까지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잠시 올랐지만 이후 마이너리그에 머물렀고,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팔카는 실질적으로 거의 경기를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에 입국했다. 입국 이후에는 개인 훈련만으로 2주간의 격리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도 팔카의 경기 감각을 가장 걱정했다. 팔카가 합류한 이후 7경기를 지켜본 허삼영 감독은 "미국은 경기를 못하니 한국에 오기 전까지 경기를 계속 뛰고 왔던 상태가 아니었다. 신체적인 준비는 다 되어있다. 결국은 감각적인 부분과 한국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관건이다. 상대 투수가 팔카를 대비할때 어떤 패턴을 가져가는지 이해해야 한다. 패턴 변화를 감지하는 것만 숙지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수치상으로 지금까지 성적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2경기만에 첫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이후로는 장타가 터지지 않고 있고, 출루 자체도 드물게 이뤄졌다. 허삼영 감독은 팔카를 꾸준히 중심 타순에 넣고 있다. 찬스 상황에서 해결을 해줘야 하는 타순이다. 아직은 적응 기간이라고 해도 최근 삼성의 공격 흐름이 뚝뚝 끊기는 영향 중 하나는 팔카의 침묵도 퍼센티지가 없지는 않다.
다행히 조금씩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 팔카는 3일 두산전에서 3경기만에 안타를 터뜨렸고, 볼넷으로 출루를 추가했다. 또 마지막 득점권 찬스에서는 팀배팅으로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이 타점이 팀의 결승 타점이 됐다. 스스로도 차이를 느끼고 있다. 경기 후 팔카는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몸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팔카는 이날도 경기가 끝나고 트레이너를 통해 몸 상태를 점검 받았다. 하지만 경기 감각은 살아나고 있다. 팔카는 "오늘 경기에서 마지막 세 타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타석에서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희생플라이를 친 상황에 대해서는)공을 최대한 멀리 보내자는 생각 뿐이었는데 점수로 이어져서 역할을 해낸 것 같아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현재 8위에 머물러있다. 7위 롯데와도 5~6경기 차로 멀어진 상태다. 5강 희망은 점점 옅어지고 있지만 아직 반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상 선수들이 다수 돌아오고 불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팔카까지 살아난다면 마지막 반등을 노려볼 수도 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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