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허허 참…"
강원FC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허탈한 탄식만 내뱉을 뿐이었다. 통상적으로 하는 경기에 대한 소감을 내놓지 못한 채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려고 애썼다. 경기 판정에 대한 불만이 유난히 큰 듯 보였다.
강원이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에 참패하며 6위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강원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북상하고 있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이날 경기장에는 계속 굵은 장대비가 내렸다. 전반보다 후반에 더 굵어졌다. 전반에는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강원이 좀 더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들어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후반 시작 직후, 인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VAR(비디오판독) 결과 강원 수비의 파울이 인정돼 후반 6분 무고사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이때부터 무고사를 앞세운 인천의 질주가 이어졌다.
무고사는 계속해서 후반 16분에는 지언학이 강원 수비의 허술한 마크를 뚫고 올라와 크로스한 공을 헤더골로 연결했다. 3분 뒤에는 골지역에서 힐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강원은 이후 기세를 끌어올리며 2골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 김 감독은 쉽게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허허 참…"이라며 한 동안 침묵하다가 "질문부터 받겠다"고 말했다. 경기 총평을 이례적으로 생략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잘 안 풀리진 않았다. 첫 골 터진 게 문제였다. 그 이전에는 문제 없었는데, 첫 골 나온 부분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김 감독은 "보셨으면 아실 것이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크다"며 말을 아꼈다. 페널티킥 선언에 대한 불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릉=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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