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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is 뭔들!" '팬 경악' 맨유 얼룩말 유니폼 찰떡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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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베컴이 입으니 멋지네!"

'맨유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말많던 새 시즌 얼룩말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베컴은 8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 맨유 유니폼 사랑한다(Love the United Shirt)'하는 한 줄과 함께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에서 제공한 맨유의 2020~2021 시즌 새 서드 유니폼을 입고 피치 위에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달 중순 유니폼 전문 사이트 푸티헤드라인즈를 통해 디자인이 온라인 유출된 후 혹평이 쏟아졌던 바로 그 유니폼이다. '대즐 카모플라주' 디자인으로 명명된 이 디자인은 블랙과 화이트를 교차시켜 마치 얼룩말 무늬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 제1차 세계대전 때 상대 공격을 피하기 위한 위장용으로 쓰였던 이 디자인은 스피드, 역동성, 방향성을 극대화하는 효과와 함께, 가장 최근에는 2015년 F1 시승용 자동차 및 운전자 유니폼 디자인으로도 활용된 바 있다. 그러나 수많은 좋은 의미에도 불구하고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현실 반응'은 최악이다. 정식 출시도 되기 전에 팬들의 불만이 치솟았다. '대즐 카모' 디자인은 어지러운 데다가 양쪽 가슴 부위에 하나씩 붙은 빨간색 아디다스 로고와 맨유 팀로고, 중앙에 새겨진 셰보레 로고가 정신 없다는 지적이다. '왜 우리 팀 유니폼은 점점 디자인이 구려져?' '맨유 구단에 무슨 일이 있는 거야?''설마, 만우절 장난이지?'라는 조롱성 댓글도 이어졌다.

아직 맨유가 정식으로 서드 유니폼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꽃중년' 베컴이 모델로 나섰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토미힐피거의 모델인 베컴이 실착한 맨유 유니폼에 팬들의 시선이 바뀌었다. 소위 '베컴발'인지 실제 유니폼 키트가 생각보다 괜찮은 것인지 팬들이 헷갈려할 지경이다.

올시즌 라즈베리 무늬 아이스크림인 줄 알았다는 아스널 원정 유니폼과 함께 팬들의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맨유 서드 유니폼이 회생의 길을 찾은 것같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일부 서포터들은 아디다스 측에 진지하게 디자인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직 실수를 바로잡을 시간이 있으니 밤새 곰곰이 생각해본 후 깔끔하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와주길 바란다. 진심 걱정되는 맨유 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