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펜이 전체적으로 지쳐있다. 이대은이 잘해줘야 지금 순위를 지켜나갈 수 있다."
105일만의 1군 복귀. 이대은이 KT 위즈의 후반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이대은은 올시즌 KT에게 가장 아쉬운 선수다. 시즌 전만 해도 KT의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5월 한달간 2번의 블론 세이브 포함 3패, 평균자책점 10.13으로 무너진 뒤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폭발, 에이스 데스파이네와 신인왕 후보 소형준을 축으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켜낸 선발진, 주권과 김재윤을 비롯한 구원투수들의 안정감을 발판 삼아 어느덧 창단 이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그 위를 바라보는 팀으로 성장했다. 1위 NC 다이노스도 멀지 않다.
특히 이보근 유원상 조현우 등이 가세한 불펜진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시즌 종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제법 피로도가 쌓였다. 9월에야 돌아온 이대은이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할 때다. 이대은은 5~6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 연속 등판, 총 2이닝 동안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어느덧 구속이 140㎞ 중반까지 올라왔고, 포크볼의 구위도 되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잘 막아준 덕분에 이대은이 편하게 나왔다. 이제부터 해주면 된다. 하준호 이대은 주권 김재윤까지 4명이 확실하게 해주고, 나머지 선수들은 좋을 때 쓰면서 남은 시즌을 버티려고 한다"면서 "6일 키움전에 불펜 데이를 하면서 느낀게 많다. 다른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고 한숨을 쉬었다.
KT는 두산-NC와 연전을 치르는 입장. 이대은의 힘이 절실한 이유다. 이 감독은 "일단 지금의 위치를 지키는데 집중하고 싶다.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다보면 더 위가 보일 수도 있지 않겠냐"며 활짝 웃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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