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장인어른 힘내세요!"
'K리그1 득점 1위' 주니오는 지난 6일 광주전 0-1로 밀리던 후반 15분, 김태환의 낮은 크로스에 몸을 던졌다. 필사적인 다이빙 헤더골이 폭우속 뚫리지 않던 광주의 골망을 뚫어냈다. 득점왕 주니오의 시즌 22호골. 주니오와 김태환이 잔디위에 이마를 맞댄 채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선보인 후 주니오는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뭔가를 말하는 듯했다.
경기후 울산 홍보마케팅팀을 통해 누구를 향한 메시지였는지 확인했다. 주니오는 "브라질에 계신 어머니와 장인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였다"고 답했다.
가족을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패밀리맨 주니오는 이날도 어김없이 골맛을 보며 '골무원'의 임무를 수행했다. 울산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다이빙 헤더는 절실했다. 광주전 동점골은 주니오의 유일한 헤딩골이었다. 올시즌 22골 중 주니오는 오른발로 17골, 왼발로 4골을 넣었다. 2016년 대구 입단 후 2017년 울산으로 이적해 K리그 4시즌간 총 102경기에서 무려 75골을 넣었지만, 헤딩골은 이날까지 포함해 단 8골(10.7%)에 불과하다. 65.3%의 골(49골)은 주로 쓰는 발인 오른발에서 나왔다.
전북과의 우승 경쟁속 절체절명의 순간, 몸사리지 않는 주니오의 절박한 움직임에서 헤딩골이 터졌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주니오가 몸을 던졌다. 절실했다"고 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몸을 던진다는 것은 일단 골을 넣어야겠다는 책임감이다. 경기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 골로 나온 것"이라고 했다. "비욘 존슨이 교체 투입된 직후 상대 수비가 분산되는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킬패스와 김태환의 움직임이 좋았다. 그 움직임에 상대가 무너졌다. 크로스의 속도도 적당했다. 그렇게 몸을 던질 줄은 상대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3세 되던 2003년 '토종 최다' 28골을 몰아치며 'K리그 득점왕'에 오른 레전드 김 감독은 주니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령탑이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이 크다. 득점왕다운 퀄리티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지를 매경기 갖고 나간다"고 귀띔했다. "훈련 때 헤딩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작년에도 헤딩으로 4골을 넣었다. 광주전에도 빗맞긴 했지만 헤딩슈팅을 여러번 시도했다. 헤딩까지 터지면 난리 나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리그 종료까지 8경기가 남았고, 19경기에서 22골 2도움,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주니오는 올시즌 득점왕이 확실시된다. 2018년 득점 3위, 2019년 득점 2위, 울산의 팀 순위와 같았다. 주니오의 득점왕과 울산의 우승꿈이 함께 이뤄질까. 남은 8경기 K리그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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