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가 그라운드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는 로진백 해프닝이 있었다.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1회초 먼저 마운드에 오른 삼성 뷰캐넌이 1회 2사 1,2루 위기를 잘 넘겼다.
마운드를 내려오던 뷰캐넌은 갑자기 돌아서서 1회말 첫 투구를 위해 마운드에 선 김민우 쪽을 향해 무언가 이야기를 건넸다. 김민우가 잘 알아 듣지 못하자 덕아웃 쪽으로 다가온 뷰캐넌은 통역에게 이야기를 했다.
통역이 급히 마운드에 올라 김민우에게 양해를 구한 뒤 뷰캐넌이 쓰던 로진백을 수거했다. 구장 관리직원이 급히 새 로진백을 뜯어 마운드로 향했다.
전날인 8일 KBO 실행위원회가 결의한 코로나 19 대응 지침 강화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이날 실행위는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없이 강화된 방역지침을 리그 종료 시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새 규정은 그라운드 내 선수간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경기 전후 타 구단 선수와의 사적인 인사와 대화가 금지된다. 타 구단과 로진백 공유도 금지된다. 투수들 간 간접 접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규정을 숙지한 뷰캐넌이 곧바로 문제를 제기한 것. 앞으로 투수들은 이닝 교체 시마다 자신이 쓰던 로진백을 주머니에 넣고 들어와야 할 판이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그라운드에 여러가지 생소한 모습을 불러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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