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55일만에 잠실구장 마운드에 복귀했다. 공을 많이 던지지는 않았지만 실전 감각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플렉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월 1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투구 도중 발 안쪽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던 플렉센은 약 2개월 가까운 재활 훈련 기간을 거쳐 이날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전 플렉센의 한계 투구수를 설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60개 안팎으로 던지게 할 생각이다. 김민규, 이승진 등이 몸을 풀다가 상황에 따라 뒤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랜만의 등판인데다 플렉센은 재활 막바지에 충분한 실전을 거치지는 못했다. 라이브피칭을 한차례 소화하고 퓨처스리그 등판 대신 곧장 1군에 합류하는 방법을 택했다.
다행히 몸 상태나 투구 감각은 좋아보였다. 플렉센은 KT 타자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1회초 조용호-황재균-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2개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배정대와 박경수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내준 후 심우준의 땅볼때 병살타성 코스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살았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조용후를 포수 앞 땅볼로 잡아낸 플렉센은 다음 타자 황재균을 상대하는 초구에서 폭투가 나오며 주자들의 진루를 막지 못했다. 1사 2,3루에서 황재균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플렉센은 로하스와 강백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3회를 마칠 수 있었다. 3회까지 투구수 55개를 기록한 플렉센은 3이닝 2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복귀 등판을 마쳤다. 비록 여러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날 플렉센은 직구 최고 구속 153㎞을 기록했고, 직구(37구) 대비 변화구(17개) 비율을 적게 가져가면서 감각 체크를 마쳤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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