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정적인 홈런 한 방. 로하스가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날 로하스의 타격 성적은 좋지 않았다. 정규 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중심 타자인 로하스가 침묵하자 KT는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3회초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2점을 얻었지만 이후 KT는 10회까지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던 11회초 드디어 로하스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두산의 신예 투수 권 휘를 상대한 로하스는 2구째 130km 포크볼을 받아쳤다.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 잠실구장 가장 깊숙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대형 투런 홈런이었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하스는 시즌 홈런 개수를 37개까지 늘렸다. 로하스의 한 방으로 답답하던 승부를 끝낸 KT는 2점 차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선수들에게 꼭 중심 타자로서 경기를 끝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었다"는 로하스는 "경기 중에 장타가 있었지만 홈런까지는 조금 모자랐다. 네번째 타석에서 삼진이 너무 아쉬웠고, 내 자신에게 화도 났다. 그래서 마지막 타석은 내가 생각한 공을 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풀스윙 하려고 했다"며 돌아봤다. 홈런으로 인해 마음의 짐을 덜어낸 그다. 로하스는 "앞선 타석까지 못치고 있었기 때문에 팀 승리로 이끈 것이 더 기쁘다. 중요할때 기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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