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리비에 지루가 카림 벤제마에 대한 앙금이 여전한 듯 하다.
지루는 지난 1월 첼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았다. 당시 리옹 이적이 유력했다. 첼시도 지루를 보내려 했고, 리옹도 지루를 적극적으로 원했다. 하지만 결국 지루는 잔류를 택했다. 이유가 있었다. 벤제마 때문이었다.
지루는 벤제마와 불편한 관계다. 벤제마는 한 SNS 방송에서 자신과 지루에 대한 질문을 받고 "포뮬러1과 카트의 차이다. 내가 포뮬러1"이라고 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브라질 출신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던 호나우두에 대해 "나와 호나우두를 비교하면 호나우두가 포뮬러1, 내가 카트"라고 말해 지루를 더 화나게 했다.
이후 벤제마가 고의성은 없었고, 단지 호나우두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 쓴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지루가 곧바로 반격을 했다. 지루는 "내가 카트?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은 나는 월드컵 챔피언 카트이기에 나쁘지 않다"고 받아쳤다. 지루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대표로 조국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었다.
두 사람 모두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다. 하지만 묘한 관계에 있다. 벤제마는 2015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프랑스 대표팀에서 제명됐다. 이후 주전 공격수 자리를 물려받은 사람이 지루다. 벤제마가 프랑스 대표팀을 떠난 후 지루가 중심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 현지에서는 벤제마가 굳이 이런 논란을 일으켜야 했느냐며 지루의 편을 들어줬지만, 지루는 그때 상처가 지워지지 않은 듯 하다.
지루는 최근 자서전을 냈는데 여기에 당시의 기억을 적었다. 지루는 과거 벤제마가 리옹에서 뛰었다는 사실 때문에, 리옹행을 거절했다고 했다. 지루는 "아주 작은 리스크를 감내하고 싶지 않다. 경기장 밖에 불편한 사실이 있는데 나와 우리 가족이 이를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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