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세징야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대구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9월12일 울산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전 4대6 패배. 포항전 2대3 패배. 수비가 무너진 대구의 목표는 명확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울산의 예봉을 잘 버티는 것. 전반의 목표였다. 실점을 최소화한 뒤 후반 역습으로 승점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울산은 대구의 역습, 특히 핵심 세징야의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거센 전방 압박을 통해 골 찬스를 노렸다.
전반 15분까지 소강상태.
드디어 울산에 찬스가 왔다. 박정인의 날카로운 스루패스. 고명진이 PA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왼발에 빗맞았다.
울산은 수 차례 방향전환, 주닝요, 고명진, 이청용 등이 돌파와 패스, 그리고 침투로 대구 수비진에 혼란을 주며 찬스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패스의 정확도가 부족했고, 대구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구가 오히려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9분, PA 오른쪽 데얀의 슛, 전반 35분 세징야의 날카로운 돌파에 의한 데얀의 왼발 슛. 하지만 모두 GK 조현우에게 막혔다. 특히, 전반 35분 데얀이 슛을 막는 장면은 왜 조현우가 리그 최고의 수문장인 지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데얀의 강력한 왼발에 걸렸지만, 중심을 굳건히 잡은 뒤 감각적으로 쳐냈다.
하지만, 후반 울산이 거센 공세가 결과를 만들었다. 고명진이 중앙의 김성준에게 연결. 김성준의 패스가 PA 왼쪽으로 쇄도하던 박정인에게 연결. 주니오를 향한 크로스 시도가 대구 수비수 김재호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전반, 잘 버티던 대구 입장에서는 허무한 결과. 울산 입장에서는 날카로운 역습이 행운의 골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대구는 천금같은 찬스를 만들었다. 세징야가 중원에서 질풍같은 드리블, PA 왼쪽에서 한 절묘한 패스가 데얀이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댔다. 하지만, 조현우가 또 다시 슈퍼 세이브.
2분 뒤 다시 세징야가 데안에게 절묘한 침투패스를 했지만, 데얀의 슛은 이번에 수비에 걸렸다. 이때, 박한빈의 드리블 돌파, 울산 원두재의 파울이 나왔다. PA 안이었다. 페널티 킥. 세징야의 골. 3경기 연속 골.
승부는 원점이었다. 남은 시간은 약 30분. 다시, 울산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대구는 내리는 전반과 비슷한 양팀 공방전이 시작됐다. 울산은 김성준과 박정인 대신, 신진호와 이동경을 투입하며 팀 활동력을 끌어올렸다.
대구 역시 벤치에 있던 김대원을 투입하며 역습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었다. 에드가도 데얀과 교체돼 나왔다.
후반 30분, 대구는 에드가가 들어오자 마자, 날카로운 크로스에 좋은 가슴 트래핑으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왼발슛이 빗나갔다. 후반 32분 김대원의 강슛은 조현우의 정면.
후반 39분, 울산 신진호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의한 정승현의 헤더. 골키퍼가 막았지만 비욘 존슨의 발에 걸렸다. 골문을 통과, 하지만 오프 사이드.
결국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대구가 오히려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울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