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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은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양창섭 선수는 지난 번 길게 던진 뒤(5이닝 85구) 조금 후유증이 있다. 이두근 쪽 문제가 있다. 통증이 완화되고 구속 변화 등이 완화돼야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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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피칭 직후 "기록적으로는 괜찮았는데, 내용적으로 보면 제구가 다소 왔다갔다 했다"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투구수 85구 중 스트라이크는 49개(58%). 다소 아쉬운 스트라이크 비율이지만 콜업을 못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었다. 가뜩이나 최근 잇단 불펜데이 속에 미들맨의 피로가 가중된 삼성은 롱릴리프 가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양창섭은 두번째 시즌을 준비중이던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조기 귀국했다. 귀국 후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덕수고 시절 부터 손상된 팔꿈치를 재건하는 수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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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 후 다른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은 심리적 영향도 있다. 수술을 받은 선수는 마음 속에 불안감이 있다. 그 심리상태가 부지불식 간에 피칭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다. 무의식적으로 수술 부위에 과부하를 피하려는 보상 동작을 취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위에 일시적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다보면 구속도 제구도 오락가락 할 수 있다.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시행 착오.
허삼영 감독도 서두를 생각은 없다.
불펜 상황이 급하지만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란 생각이다. 팀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 수술 후 급히 쓰다 도로 탈이 나면 소탐대실이다.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들 때 콜업 할 계획이다.
양창섭의 복귀는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 마운드의 허리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허 감독도 "김대우 선수가 선발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2이닝을 맡을 수 있는 중간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합류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콜업의 으뜸 조건은 완벽하게 건강한 몸 상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