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토트넘) 평점 6.7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펼쳤다.
'에이스' 손흥민은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비시즌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발끝을 예열했다. 특히 왓포드와의 비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1골을 넣고, 경기 종료 직전 엄청난 스피드로 실점을 막아내는 수비능력도 선보였다.
올 시즌 첫 번째 상대는 에버턴. 손흥민은 에버턴 상대로 6경기에서 3골-3도움을 기록하며 '킬러'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에버턴은 손흥민의 날카로움을 잘 알고 있었다. 에버턴은 막기 위해 시무스 콜먼을 전담 수비수로 붙였을 정도. 하지만 손흥민은 상대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분 올 시즌 토트넘의 첫 슈팅을 기록하며 에버턴의 견제를 따돌렸다. 손흥민은 3분 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에버턴 골문으로 돌진했다. 영국 언론 BBC는 '경기의 첫 슈팅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오픈 스타트가 좋았다', '왼쪽을 휘젓는다', '토트넘은 위협적으로 보였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이 움직일 때' 등의 긍정 평가를 내렸다.
다소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케인을 향해 절묘한 크로스를 날렸다. 하지만 케인은 득점과 인연을 못했다. BBC는 '케인은 그저 발 끝에 닿기만 하면 됐다'고 전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도 델레 알리를 향해 완벽한 패스를 내줬지만, 알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BBC는 '손흥민의 패스 선택이 잘못된 것 같다'고 냉정하게 전했다.
후반전 양상은 180도 바뀌었다. 에버턴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에버턴은 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지만, 동력이 부족했다. 결국 개막전에서 0대1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균 6.7점을 줬다. 절대적으로는 높지 않은 점수. 하지만 토트넘 내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케인은 6.5점.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