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경제·사회·문화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북한 모자(母子)보건 상태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채영·정성훈·최용성 교수(경희대학교 의과대학)와 차의과학대학교 배종우 교수는 최근 '남북한 모성 소아 보건통계 비교' 논문을 발표했다.
2020년 7월호 한국모자보건학회지에 실린 이 논문은 국내 및 국제 출처의 데이터를 이용해 모자·소아 인구와 출생 및 사망률 등 남북한의 모자 및 소아 건강 관련 지표를 비교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출산율은 1970년까지 북한보다 우리나라가 높았으나 1970년대 이후 남북한 모두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만약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1세 미만의 영아사망률과 5세미만 유아사망률이 1990년대까지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우리나라는 지속해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북한은 1990~2000년까지 영아사망률과 5세 미만 유아사망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정부 및 민간기관, 국제 사회의 지원을 통해 북한의 보건 관리 측면의 취약성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 아동의 건강과 건강 관리는 남북한 조화의 관점에서 소아청소년과학의 중요한 의제다.
양 국가간의 상당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면 북한의 모성보건의 현주소에 대해 고찰하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정성훈 교수는 "연구를 통해 남북한의 모자보건 현황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자보건 지표의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건강 자원과 관련 인프라의 심각한 결여로 보건 정책의 개혁이 필요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북한 주민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추어 적절한 지원을 하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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