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위즈가 배정대의 공-수 맹활약 속에 전날 완패를 설욕했다.
KT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톱타자로 이동한 배정대의 슈퍼 보살과 6타점 활약으로 11대4 대승을 거뒀다. 전날 0대7 완패를 되갚은 기분 좋은 승리.
그 중심에 배정대를 톱타자로 배치한 KT 이강철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조)용호가 풀타임이 쉽지 않으니까 정대 1번을 장기적으로도 생각하고 있다"며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다 1번 자리를 계속 줄까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그는 "능력도 떨어지지 않고 체력적으로도 건강하다"며 배정대 1번 카드의 지속성에 대해 부연했다. 이어 "사실 올 시즌 5강도 중요하지만 내년 시즌 우리 팀의 지속적 발전도 중요하다. 외야를 보면서 1번을 치는 두산 박건우 케이스 처럼 톱타자를 정대가 맡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정대는 사령탑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쐐기 3점 홈런 포함, 5타수3안타 6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1이던 3회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린 배정대는 5-1로 앞선 6회 시즌 12호 3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도 빛났다. 0-1로 뒤진 3회초 김동엽의 깊숙한 타구를 잡아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1루주자 구자욱을 잡아낸 보살 장면이 경기의 터닝포인트였다.
배정대는 "리드오프 나간 첫 날 좋은 활약을 한 자체가 기쁘다"며 "몸상태도 좋아진 것 같고, 앞으로도 많은 타석을 나갈텐데 많은 출루, 많은 안타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막힌 보살 장면에 대해 그는 "먼거리였는데 높이는 맞지 않았지만 방향이 좋았고, 백호가 잘 잡아줬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솔직히 개인적 목표는 없다. 3할도 좋고, 20홈런 20도루도 좋겠지만 진심으로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네번째 결승타를 친다든지 하는…"이라며 의연하게 말했다.
화려한 리드오프로 돌아온 배정대. 첫날 부터 공-수 모두에서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은 최고의 하루가 지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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