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결국 이정후나 김하성이 해결해줘야한다. 요즘은 작전보다는 선수들에게 맡기고 있다."
1위팀 승률이 6할이 안되고, 1위와 7위의 차이가 8경기에 불과한 역대급 순위경쟁.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다.
손혁 감독은 17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우린 이제 30경기 정도 남았다. 한경기 한경기가 다 소중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갈길 바쁜 키움은 전날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도 한이닝 7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1위 NC 다이노스와는 다시 1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팀타율 8위(0.255) OPS(출루율+장타율) 7위(0.723)에 그치고 있는 타선의 부진이 눈에 띈다. 손 감독은 "득점권 찬스는 첫 타자가 해결해주는게 좋다. 그래야 뒷 타자들이 편하다. 그때 점수가 안 나면 서로서로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병호가 없는 지금, 손 감독이 보는 타선의 중심은 이정후와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9월 타율 3할4푼5리, OPS 0.933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정후는 타율 2할5푼9리, OPS 0.758로 부진하다.
"우린 결국 이정후나 김하성이 해결해줘야하는 팀이다. 그래야 전체 타선이 살아날 수 있다. 요즘은 선수들이 직접 풀어나갈 수 있도록 작전을 잘 걸지 않는 편이다. 좋을 때의 컨디션을 되찾길 바란다."
키움은 올시즌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최근에는 KT 위즈의 맹추격에 시달리곤 있지만 여전히 2위다. 손 감독은 "우린 위로 올라갈 기회가 많은 팀이다. 밑에서 올라오는 것보단 낫다고 본다"면서 "시즌 끝나고 분석하다보면 결국 모든 경기, 모든 순간이 다 중요하다. 누구한테 져서 더 타격이 크다는 생각보단 한경기 한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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