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자꾸만 잊게 되는 로진백 챙기기'
지난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이날 KT의 선발투수로 나온 쿠에바스는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다 마운드로 다시 올라오는 일을 반복했다.
로진백 때문이었다. 코로나19 대응 지침 강화로 인해 타 구단과 로진백 공유가 금지됐고 투수들은 수비를 마치고 자신이 썼던 로진백을 수거해 가야 한다.
매 순간 투구에 집중하는 투수들은 이닝을 마치면 본능적으로 덕아웃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쿠에바스처럼 로진백을 잊고 다시 마운드로 올라 오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됐다.
이날 KT 쿠에바스도 로진백을 챙겨한다는 사실을 연이어 깜빡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동료들과 심판까지 나서 로진백을 챙겨주는 모습이 연출되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로진백은 투수나 타자가 공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묻히는 송진 가루나 로진이 들어 있는 작은 주머니다.
'이번엔 까먹지 말아야지' 앞선 이닝에 로진백 수거를 깜빡했던 쿠에바스, 들고 나온 로진백을 마운드 위에 던져 놓는다.
상대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쿠에바스, 무심코 덕아웃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뭐 잊은거 없어?' 로진백 수거를 또 깜빡했네!
자상한 남자 황재균, 쿠에바스! 내가 챙겼다~
'미안해! 내가 깜빡했어~'
다음이닝 투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두산 김민규도 로진백을 들고 나왔다.
무실점 투구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는데~
'아! 나도 깜빡했네~' 덕아웃 앞까지 다 와서야 두고 온 로진백을 기억해낸 김민규!
로진백을 손에 꼭 쥐고 덕아웃으로!
7회초 수비를 마치고도 로진백을 깜빡한 쿠에바스
또 깜빡했네요!
그냥 주머니에 넣어놓고 다닐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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