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겨진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 1승의 당연함이 아닌 간절함. 두산 베어스가 반등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았다.
두산은 최근 6위까지 밀리는 충격을 겪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자 개막 전까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두산이다. 전반기까지는 2~3위 싸움을 펼쳤지만, 후반기들어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이제는 4위 자리 탈환이 목표가 됐다. KT 위즈의 맹렬한 기세와 KIA 타이거즈의 추격에 밀린 두산은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하면서 4연패로 6위에 추락했다. 두산이 정규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6위를 기록한 것은 2017년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시즌 초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두산이 얼마나 중요한 시점에서 흔들렸는지 알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나 두산 선수들 모두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충격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20일 잠실 LG전 끝내기 승리는 두산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는 시점을 만들어준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 그것도 NC-KT-LG를 상대로 겪은 4연패였다. 경쟁팀들을 상대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두산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묘책이 필요했지만, 뾰족한 수도 없었다. 그리고 LG전 도중 김태형 감독이 퇴장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김태형 감독은 2-3으로 추격을 하던 4회말 무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발생한 LG 3루수 김민성의 포구 바운드, 노바운드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를 항의했다. 판독 결과 김민성이 원바운드가 아닌 노바운드 캐치를 했다는 결과가 나왔고, 두산은 순식간에 더블 아웃이 되고 말았다. 노아웃 찬스가 2아웃이 된 것이다.
김태형 감독이 나와 판독 배경과 결과에 대해 항의를 하면서 경기는 2분간 중단됐고, 감독은 결국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사실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 할 경우 퇴장 당한다는 규정을 몰랐을리 없다. 하지만 분위기상 반드시 항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팀은 연패에 빠져있고, 0-3으로 지다가 동점, 역전 찬스를 맞이한 와중에 상대 어필로 인한 비디오 판독으로 흐름이 끊길 수도 있었다. 승리에 대한 의지 표현과도 같았다.
이후 두산은 마지막까지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줬다. 2-5로 끌려가다가 8회말 극적인 5-5 동점, 그리고 9회말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결국 6대5로 이겼다. 무엇보다 포수 박세혁의 손에서 끝내기가 나왔다는 사실이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두산의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은 박세혁이지만, 올 시즌은 투수 리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수비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공격력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타격 수치상으로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타격 부문에서 박세혁에게 기대하는 하위 타순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적 한 방이 잘 터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박세혁이 8~9번 타순에서 중요한 안타를 쳐주면서 이긴 경기가 많았다. 그런 박세혁이 9회말 LG 고우석을 무너뜨리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끊어냈다.
연패를 끊은 두산은 다시 5위를 회복했다. 두산이라서 보장된 성적, 당연한 결과는 없다는 사실을 이번 연패 기간을 통해 수확했다. 아직도 기회는 남아있다. 30경기가 넘게 남아있는 현재 시점에서 1위 NC와 6.5경기 차, 3위 KT와도 3경기 차다. 순위 싸움이 '혼전'이라는 뜻은 곧 어느팀이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라앉아있던 두산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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