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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이었다.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경기를 마친 울산 현대의 주포 주니오가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힘든 경기였다. 경기장이 좋지 않을 때는 선수들이 정말 조심해야 한다. 위험하다. 기성용 선수가 지난주 이곳에서 뛰다가 부상했다. 뛰어보니 정말 위험할 것 같다. 앞으로 선수들이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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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천축구전용구장 외에도 광주FC가 사용하는 광주축구전용구장, 강원FC가 활용하는 강릉종합운동장 및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의 잔디 상태도 도마위에 올랐다. 광주축구전용구장의 잔디는 한 눈에 봐도 썩 좋지 않다. 잔디가 뽑힌 곳, 푹 패여 있는 곳도 있다. 광주의 엄원상은 "잔디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고 했다. 강릉 역시 태풍의 영향으로 흙바닥을 드러낸 모습이다. 일각에서 '논두렁 잔디'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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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프로연맹은 2019년부터 잔디 전문 연구 업체와 위탁해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은 측정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 개선 방안 및 관리 방법을 조언한다. 하지만 잔디 문제는 하루아침에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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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라운드에 좋은 잔디를 깔고,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의 도움도 필요하다. 하지만 궂은 환경 속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기본 시설 완비는 필수다. 일부 구장의 잔디는 배수 시설 문제로 손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 연이어 발생한 태풍, 곧바로 이어진 폭염에 잔디 관리가 더욱 어려웠다. 잔디와 관련해서는 광주시체육회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원 구단 관계자 역시 "시에서 새롭게 잔디 작업을 했는데, 태풍 등으로 상태가 나빠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계속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