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음식으로만 여겨졌던 흑임자·인절미·쑥 등을 활용한 간식이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레트로 트렌드와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문화가 겹쳐지면서 '할매 입맛'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 여기에 할머니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친 '할메니얼'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식품·외식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해 전통 식재료를 한껏 활용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푸르밀은 디저트카페 설빙과의 협업으로 인절미라떼와 흑임자라떼 2종을 새로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인절미와 흑임자를 활용한 액상 컵 음료로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인절미라떼는 담백한 콩고물과 우유의 조화가 돋보이며 흑임자 라떼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맛이 특징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친숙한 맛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설빙 대표메뉴에서 착안한 인절미라떼와 흑임자라떼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봄 시즌 레트로 스프링 컨셉 음료로 '쑥라떼'와 '흑임자 카페라떼'를 선보였던 투썸플레이스는 이번 시즌을 맞아 인절미와 흑임자를 활용한 '인절미 클라우드 생크림'과 '흑임자 튀일 생크림'을 출시했다.
고소한 콩가루 크림과 치즈 크림을 초코 시트에 샌드하고 인절미를 올린 인절미 생크림은 쫄깃한 식감으로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고소한 흑임자 커스터드 생크림을 다크 초코 시트에 샌드하고 찹살떡과 흑임자 생크림, 흑임자 튀일로 마무리한 흑임자 생크림은 식감과 시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초코파이에 인절미와 흑임자 스프레드를 각각 넣은 신제품을 내놨다. 빙그레 역시 비비빅 흑임자맛에 이어 투게더 흑임자맛을 새로 출시했다.
'할메니얼'을 겨냥한 음식 트렌드는 유통업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업체 CU는 롯데푸드와 함께 지난 2월 초당순두부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해당 제품은 출시 두달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5월에는 롯데푸드와 함께 빵빠레 흑임자맛을 출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역시 흑임자를 활용한 '비비고 흑임자죽'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성 세대 사이에서 올드하다고 느낄 수 있는 '할매 입맛'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롭고 독특한 맛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면서 "몸에 좋은 웰빙 재료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전통 재료들을 활용한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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