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두 가지 대기록을 앞두고 '아홉수'에 걸렸다.
양현종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이 보유 중인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146승 달성 도전에 네 번이나 미끄러졌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9월 네 차례 선발등판에서 아직 1승이 없다.
양현종은 남은 34경기에서 로테이션상 6차례 정도 더 선발등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애제자' 양현종에게 아홉수 탈출 비법을 전수했다. 이 감독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릴 KIA와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지난 22일 광주 키움전을 봤는데 '아홉수에 걸렸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나도 10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과정에 한 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매년 아홉수에 걸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등 삼성전에서 두 점 차로 앞선 8회 초 1사 2루에서 선동열 감독님께 마운드를 넘겼는데, 뒤집힌 기억이 있다. 이 때부터 몇 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며 웃었다.
이어 "1995년에는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기고 10승째를 따냈다"며 "아홉수에 걸릴 때마다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등 잡념을 없애기 위해 딴짓을 했다.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를 비디오로 빌려본 뒤 '인생에 야구만 있는 게 아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를 본 뒤 아홉수에서 벗어나 15승인가를 했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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