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올시즌 처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8승을 거두고도 두산 베어스에 상대 성적으로 정규시즌 2위로 내려가면서 결국 한국시리즈 2연패에 실패한 SK는 올시즌은 지난해 승수의 절반을 얻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찌감치 내년시즌을 위한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SK는 그나마 내년에 활약을 기대할만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선발진에 도움이 될 선수들이 있다. 이건욱과 조영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시즌 5선발 자리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건욱은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나섰다.
첫 선발이었던 5월 28일 잠실 두산전서 5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활약 중. 26일 현재 22경기(20경기 선발)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우는 올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활약했다. 눈에 띄는 자리가 아니었지만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면서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었고,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는데 6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16대1 대승을 이끌어내며 데뷔 첫 선발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일 인천 KT 위즈전에서는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4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낙담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었고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둘 다 공이 빠른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구위가 좋고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는 게 장점이다.
SK는 내년시즌에 외국인 투수 2명과 문승원 박종훈으로 4명의 선발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5선발이 필요한데 현재까지의 성적을 보면 이건욱과 조영우가 가장 뛰어나다. 여기에 '제2의 김광현'으로 생각하고 뽑은 내년시즌 1차지명 투수인 제물포고 김건우도 선발 경쟁을 할 후보로 꼽힌다.
SK로선 검증된 좋은 선발 후보가 여럿 있다는 것 자체가 내년시즌 구상을 조금이나마 쉽게 가져가게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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