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1위와 더 멀어졌다. 사실상 키움 히어로즈의 역전 1위는 힘든 일일까.
키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막판 뒷심을 보이며 7대3으로 이긴 키움은 2차전 1대6 완패를 막지 못했다. 그사이 NC 다이노스는 더욱 치고 올라갔다. 같은날 NC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대4 승리를 거두면서 8연승을 질주했고, 키움과의 격차는 5경기 차가 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4경기를 소화해 앞으로 20경기만 남겨둔 키움 입장에서는 초조할 수밖에 없다. 한때 승차를 지우고 턱 밑까지 NC를 위협했지만, 아직 1위 자리를 한번도 빼앗아보지 못하고 다시 멀어졌다. 20경기 이내에 5경기 차 뒤집기는 절대 쉽지 않다.
키움은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도 총력전을 펼쳤다. 이닝을 쪼개 투수를 다양하게 기용했다. 1차전 선발 투수 한현희가 무실점 중인데도 6회 위기가 찾아오자 과감하게 내리고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상수가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고, 이후 안우진-김태훈-양 현으로 불펜진을 구성해 승리를 지켰다.
리드를 당하고 있던 2차전에서는 더욱 빨리 움직였다. 조영건, 윤정현을 두고 2차전 선발을 고민하던 손 혁 감독은 윤정현을 먼저 내보내고 조영건을 뒤에 기용했다. 윤정현이 3이닝만에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후, 4회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이 가동됐다. 양기현이 1이닝만에 물러난 후, 김선기가 ⅓이닝, 김성민이 ⅔이닝을 각각 맡았다. 이후 조성운이 등판했고, 선발로도 예상됐던 조영건은 7회말에 등판했지만 1사 2,3루 위기에 몰리자 4점 차로 지고있는 상황에서도 오재일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는 등 힘겨운 승부를 펼쳤고, 결국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물러났다. 1차전 5명, 2차전 7명. 더블헤더에서 투수 총 12명을 기용한 키움이다.
손 혁 감독은 현재 순위 경쟁에 대해 명확한 표현은 하지 않았다. 더블헤더 전 브리핑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 감독은 "지금 어느 순위가 목표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냥 한 경기씩 이긴다는 생각 뿐이다. 빨리 한번 더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또 "당장 팀에 안되는 부분을 찾는 것보다는 잘되는 부분을 찾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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