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가 모처럼 폭발적인 타격을 뽐내며 한화 이글스를 7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프레스턴 터커-최형우-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맹활약을 앞세워 8대2로 완승을 거뒀다.
'주홍빛 레전드' 김태균의 공식 은퇴일이었다. 김태균은 이날 현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팬들과 약속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한게 평생의 한이다. 후배들이 이뤄달라"고 강조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올해 부상으로 손해를 본 경기가 많다. 내년에는 선수단 몸상태와 건강에 좀더 신경쓰겠다. 신인 선수들이 올해의 경험을 살려 내년에 활약해주길 기대한다"며 어려워진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KIA는 1회 2사 후 터커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에 이은 나지완의 2루타로 2점을 선취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3회에도 김선빈의 2루타를 시작으로 터커와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예열이 완료된 KIA 상위 타선은 4회 한화 선발 장민재를 시작으로 임준섭과 서균으로 이어지는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2루타로 4점째를 따냈다. 바뀐 투수 임준섭은 최원준과 김선빈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고, 만루에서 터커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한화는 다시 투수를 서균으로 교체했지만,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김민식의 희생플라이, 황대인의 볼넷과 김태진의 내야안타까지 잇달아 터져나왔다. 어느덧 점수는 8대1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김종수와 안영명, 송윤준이 이어던지며 8회까지 실점없이 잘 막았다. 하지만 타선의 반격은 이뤄지지 못했다. 1회말 이용규의 2루타에 이은 연속 진루타, 6회말 반즈의 2루타에 이은 임종찬의 적시타로 각각 1점을 추가했지만, 기세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반즈의 3루타에도 추가점을 뽑지 못한 1회말, 선두타자 강경학의 3루타에도 득점에 실패한 2회말, 무사 1,2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한 4회말이 아쉬웠다.
초반 위기를 버텨낸 KIA 선발 드류 가뇽은 최고 149㎞의 직구에 투심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조합해 한화 타자들을 요리했다. 6⅔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102개.
한화의 저력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뒤늦게 발휘됐다. 박상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진행의 안타, 정진호의 볼넷, 오선진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따라붙었다. 4점차에 주자 두 명, 세이브 상황이 되자 KIA는 마무리 박준표를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 전 이후 8경기에서 1무7패가 됐다. 무승부를 제외하면 7연패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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